인생의 뒤안길에서

박세웅 교수

박세웅 교수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스티브 잡스는 1955년생으로 1976년 애플사 창업했고 매년 순이익만 30조원이 넘는 Apple의 CEO로 일하다가 2011년 사망했다. 사생아로 태어났고, 태어난 후 1주일 만에 서민 가정에 입양된다. 리드대학을 중퇴한 뒤 ‘All in one farm’이라는 사과농장에서 히피 생활을 했다. 그곳에 있던 일본 승려 고분치노 오토가와를 만나 선불교에 입문했다. 오토가와는 1975년 승려가 될지, 회사를 창업할지 고민하는 잡스에게 “기업활동이나 종교적 도를 닦는 것은 본질상 같다”  방식만 다를 뿐이다라고 조언한다. 이에따라 잡스는 애플을 창업하고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후,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초청 연사로 참석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대단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걸 발견하지 못하셨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갈망을 가져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꿈꾸는 것을 위해 우직하게 나아가라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세상의 성공의 정점에 있던 잡스가 2011년 췌장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다음과 같은 글을 쓰는데 인생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메시지이다.

    “나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성공의 끝에 도달했다. 타인의 눈에 내 인생은 성공의 상징이다. 하지만, 일터를 떠나면 내 삶에 즐거움은 거의 없었다지금 병들어 누워 과거 삶을 회상하는 이 순간, 나는 깨닫는다, 정말 자부심 가졌던 사회적 인정과 부는 결국 닥쳐올 죽음 앞에 희미해지고 의미 없어져 간다는 것을끝없이 부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을 나 같은 비틀린 인간을 만든다.”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세상의 성공은 수 많은 경쟁에서 이기는 자에게 주어진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것이다. 어느 날엔가 우리도 누군가에 밟히게 되고 그 언저리에 우리의 위치가 있게 될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세상의 성공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누군가를 이겨야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내면의 문제이고, 자신과의 싸움만이 존재한다. 세상의 성공은 많은 사람이 원하지만 소수에게만 열려있다. 인생의 성공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그리로 나아가는 사람은 소수이다. 이를 보면 세상의 성공이든 인생의 성공이든 그 성공을 이룬 사람은 매우 적게 됨을 알게 된다. 진정한 인생의 성공이 무엇인지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 성공을 이루기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인생의 성공을 향해 가는 사람이 결국은 남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New Media and Communications Newsletter 201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