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 20주년을 맞이하며

노종선 교수

노종선 교수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는 2014년 6월 1일로 개소 20주년을 맞이 하게 되었다.

정보통신기술 및 산업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20년전에 본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미래를 내다 보는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는 무선통신, 통신망, 신호처리 그리고 전자파 등 뉴미디어 통신기술 분야의 핵심 기반기술의 연구 및 개발과, 그리고 산・학・연간의 연구개발의 구심점을 구축하기 위하여 1994년에 설립되었다. 그 동안 열일곱 분의 참여교수와 현재 56명의 석사과정생, 77명의 박사과정생 등 총 133명의 석박사과정생들이 재학하며 뉴미디어통신 분야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에 진력해 왔으며 우리나라 ICT 기반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대학・산업체・연구기관간 활발한 협동연구와 700여명의 석사학위 및 300여명의 박사학위 고급 ICT 핵심인력을 배출하여 새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는 ICT 발전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세계는 무한 경쟁 속에서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산업 및 연구개발 환경에서 어느 조직이건 살아 남고 발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연구소 설립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첫번째는 “변화”이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나 자신부터 변화해야 하고, 그리하여 조직도 변해야 할 것이다. 변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적응적 변화를 추구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는 “융합“이다. 많은 과학기술분야에서 연구개발이 현재 포화상태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나갈 길은 융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융합은 우리에게 새로운 연구개발 및 산업 분야를 열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세 번째로는 개방이다. 개방해야 변할 수 있고 또한 개방해야 융합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고 변하는 국제적인 조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의 세 가지, 변화, 융합, 개방은 급변하는 세계의 발전 추세에서 우리가 꼭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변화, 융합, 개방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고 유기적이고 긴밀한 것으로 묶어서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전반적인 산업 및 기술에 있어서의 중요한 화두는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사회 자체와 여러 분야의  산업을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광범위하며 근본적으로 또한 급격하게 바꾸어 놓았다. PC가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고, MS 윈도우가 안드로이드로, PC의 CPU가 스마트폰의 AP로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네트워크 게임 산업이 모바일게임 산업으로 바뀌고 있고, 또한 카메라 및 네비게이션 산업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으며, 앱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폰은 통신기기와 컴퓨터를 융합한 대표적인 융합기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초기에 스마트폰 시장을 개방하여 국제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ICT 분야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서는 국제적으로 스마트폰 산업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이 변화에의 적응, 융합기술, 개방 등으로 적절히 대응한 대표적으로 성공한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산업에서의 스마트폰의 비중은 매우 높으며 앞으로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사료된다.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는 설립 이래 20년 동안 우리 대학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 우리나라 전체의 연구개발을 선도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선도 정신을 이어 받아 변화하고, 융합하고, 개방함으로써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연구소로 거듭 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나라 ICT 발전에 선도적으로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새 정부의 창조적 경제 발전에 근간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뉴미디어 통신공동연구소의 발전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prof. 노종선(연구소장), New Media and Communications Newsletter 2014. 05